상업시설-이자카야-인테리어
개방감, 편안함, 친밀감
An izakaya in Gotanda, Tokyo. The signboard on the right shows a menu with regular dishes (left) and seasonal entrees – nabe (right). |
이자카야의 역사
대중 술집은 각 나라마다 나름의 역사를 갖고 사회의 고유한 문화를 반영합니다. 아일랜드의 펍(Pub)과 일본의 이자카야(居酒屋;いざかや;Izakaya)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이자카야는 술과 함께 음식을 제공하면서 식문화를 반영하는 독특한 인테리어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이자카야의 어원은 '계속해서 마신다(居続けて飲む)'라는 일본어를 줄인 '이자케(居酒)‘이며, 현재는 ‘앉아서 술 마시는 집’을 의미합니다. 에도 시대((1603-1867)의 술을 만드는 주점에서 시작해서 간단한 안주와 음식을 먹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1970년대까지 보통 남성 회사원들이 술을 마시는 장소에서 80년대 이후 체인점들이 생기면서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장소로 발전했습니다.
한국의 이자카야
한국에서의 일식주점은 일제강점기에 생겨 번창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일본인들을 위한 장소로서 한국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이자카야는 1990년대 한일 대중문화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들어옵니다. 이후 2000년대 일본산 맥주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수입되면서 지금까지도 대중 술집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자카야의 특징
이자카야 인테리어의 주요 특징은 노렌(暖簾;のれん)과 홍등, 나무를 사용한 마감재 입니다.
노렌과 홍등은 이자카야가 영업중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가게 입구에 걸어놓아 상호나 가몬(家紋;かもん)을 새겨놓은 천인 노렌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하얀 천이 더러워졌다고 하여 장사가 잘 되는 집이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Traditional fabric shop near the Sarusawa pound in Nara |
이자카야의 외부 모습은 근대 일본 가옥의 모습을 추구하며 기와지붕을 사용하기도 하고, 앞서 얘기한 노렌과 홍등을 입구부분에 배치해서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요리사와 손님 사이를 연결해주는 개방형 주방과 기다란 바 테이블, 작은 테이블을 배치합니다. 폐쇄형 가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이자카야의 특징이 옆 테이블의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교류 할 수 있는 친밀감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치지 않은 공간에서 편하게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 음식을 만들고 내어주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눈을 마추질 수 있는 개방감, 가게 앞을 지나다가도 기분 좋게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보며 노렌을 제끼고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편안함, 좁게 높여진 테이블에서 시간을 보내며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밀함, 이 감정이 이자카야에서 기대하는 것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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