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디앤피 ] 포럼디앤피와 파리말라케국립건축학교-건축가와 건축학도의 접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면서,

하늘이 열려있는 중정에서 고개를 들고,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20대의 나"


캘린더

회사 캘린더를 얼핏 보고 지나치려다 가슴 설레게 하는 단어를 보고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음은 포럼디앤피의 멤버이자 프랑스 파리 말라케 국립건축학교 1학년 학생인 김세웅씨의 일정이다. 이미지에는 다른 멤버의 일정은 숨겨 두었지만, 포럼 멤버의 캘린더는 서로간에 늘 확인이 가능하도록 공유하고 있다. 




사색의 키워드

캘린더에 보이는 Géométrie de l'espace(공간의 기하학), Dessin Sensible(감각적 그림), Dessin Technique(기술적 그림). 이 말들은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건축학과 강의를 하면서 많이 언급했던 단어들을 포함하고 있다. 내가 학교에서 배울 때는 익히기에 바빴는데,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새삼 느꼈다. 기하학의 기본과 감각적이고 물리적인 접근을 동시에 하는 것을 중요시 하게 되었다는 것을. 
그런데 말라케 건축학교 1학년 수업 제목에서 이 단어들을 보니 지금 나는 파리의 건축학교 중정*에 가만히 서 있는 느낌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면서, 하늘이 열려있는 중정에서 고개를 들고,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20대의 나. 
그 사색들이 쌓여 지금의 포럼디앤피의 디자인 구석구석에 영향을 주었겠지.


Géométrie de l'espace
공간의 기하학

Dessin Sensible
감각적 그림

Dessin Technique
기술적 그림

선순환

건축학교 3주차 일정까지 열심히 적고, 활동을 공유하고 있는, 철자를 잘못 적었을지언정 더 응원하고 싶은 우리 멤버에게 격한 박수를~ 
포럼디앤피의 활동이 세웅씨의 프랑스 생활에 영향을 주고, 세웅씨의 건축수업이 포럼디앤피에도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선순환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끼리 꽁냥꽁냥 이렇게 채팅을 주고 받는다. 
"캘린더에 있는 수업 타이들만 봐도  심장이 마구 뛰는 수업들이겠어요. 오히려 본인은 그 속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나는 이미 그 과정을 거쳐온 사람이고, 밖에서 보는 사람으로서 응원합니다! 그 과정의 가치를 알아채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스스로의 역량에 달려 있어요. 힘들어하지 말고 도전하고 즐기기를 바랍니다!!!
Dessin Senssible은 Dessin Sensible로 바꿔주면 좋겠군요."

"소장님 감사합니다.
어제 과제를 마무리 하기 위해 처음 밤을 새고 학교를 다녀온 (특별한?) 날이었는데.소장님 말씀해주신 것 처럼 정말 학교에서 심장이 마구 뛰면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하고 싶은게 많은데 시간은 정해져 있고, 흘러가는 시간을 어떻게 내것으로 만드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포럼의 에디터로써 활동한다는 것도 항상 잊지 않고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포럼을 통해 경험한 건축이 얼마나 소중한지 학교를 다니며 매일같이 느낍니다. 그런 경험에서 나오는 태도들이 교수님들께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내가 중정을 통해 바라보았던 하늘은 말라케건축학교의 하늘이 아니라 라빌레뜨건축학교의 하늘이었다. 


2019년 10월 22일
건축가 김지윤
facebook :jiyun.kim.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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