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디앤피 | 인테리어 ] 의료시설-건축을 통한 치료와 치유, 아키테라피(디헬스 기고)

< 당산치매노인전문데이케어센터 계획안, 포럼디앤피 >

의료시설-건축을 통한 치료와 치유, 아키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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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5일 오후  두 시간. 헬스케어 디자인 매거진 <D-Health>와 인터뷰를 마쳤다.

'아키테라피' 라는 철학을 건축을 통해 실현하는 건축가로서, 치료와 치유의 장소인 의료복지시설을 어떠한 관점에서 정의하고 접근하는지에 관한 주제다.

우리는 한국과 프랑스를 거치며 의료복지환경을 사용자(환자, 보호자)로서 경험하고 건축가로서 관찰해 왔다. 그리고 건축을 통해 우리가 겪었던 유익한 감정과 장소에서의 특정한 기억을 어떠한 방법으로 재현할 수 있을까를 탐구하고 있다.

오늘 인터뷰는 그 과정과 결과의 일부를 공유하는 시간이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각각의 작업들은 세 개의 주제로 연결된다. 건축공간을 통한 치유환경, 일상생활에서의 치유, 의료프로세스에 따른 공간의 향상이다.

의료복지시설은 우리가 특별하게 여기고 있는 만큼, 그 시작 여부도 신중하게 결정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병원건축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지나치게 과장됐거나 터무니없이 소홀한 상태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에 이미 무뎌져 있다는 점이 놀랍다.

의료시설은 호텔처럼 고객만족을 위해 존재하는 서비스시설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의료라는 행위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기 위한 환경으로서 적절한 수준의 시설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2001년 프랑스 낭시에서 첫 째 아이를 낫기 위해 다니던 '산부인과(Maternite)' 에서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그 곳에서의 산모는 환자가 아닌 출산의 주체였다. 산부인과는 출산까지의 긴 여정을 도와주는 산파(Sage-Femme)팀, 분야별 의사, 행정부서와 지원기관이 제 역할을 하는 곳이고 출산에 성공했을 때 축복하기 위한 장소이기도 했다. 보호자로서의 내 경험은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그리고 건축가로서 큰 자산임에 틀림없다.

긴 시간 대화를 들어준 인터뷰어 에이플래폼 김형래 대표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양질의 헬스케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창간한 디헬스 매거진(발간인 노태린)을 응원한다.

향후 유익한 글로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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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치료와 치유 행위가 일어나는 장소, 사용자 혜택에 대한 탐구과정. 의료는 서비스인가?

키워드. 병원건축, 의료시설, 의료복지시설, 아키테라피, 신경건축학, 린건설, BIM, 건축철학, 건축가, 현대의료시설

대상. 그동안 작업 중에서 포럼디앤피는 치료치유공간인 의료시설과 복지시설을 동일한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아키테라피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

I. 정의 : 의료복지시설에 대한 관점과 정의

의료시설에 대한 관점

의료행위의 본질은 무엇일까? 건강해지고 싶은 욕구와 이를 실현하는 과정이 사람들의 문제다. 그래서 이를 진단하고 치료(혹은 치유)하는 방법을 가진 의료인을 만나게 된다. 즉, 환자는 자신이 겪는 문제를 정확히 알거나 설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의료시설에서는 절차에 따라 여러 검사를 진행 한 후에 의사를 만나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으로서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이후 환자는 처방에 따라 스스로 치료하거나 또는 수술로 이어진다. '건강한 삶'을 매개로 한 환자와 의사 사이의 의료행위는, '좋은 공간'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발주자와 설계자의 건축행위와 매우 유사하다.

의료시설의 목적은 무엇이고 핵심 문제는 무엇일까? 앞서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행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오늘날의 의료공간은 무엇이 문제일까? 첫째로,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의사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가? 둘째는 불안한 심리를 가졌으면서도 수동적으로 끌려다녀야 하는 환자의 심리는 치유되고 있는가? 이다. 현대의 의료공간이 환자자체가 아닌 '환자의 병(문제)' 을 중심에 놓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프로세스에 맞는 환자-의료인-보호자의 역할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이유는 의료행위가 문제 핵심인 '병'이 아니라 '사람'의 만족도에 맞추는 서비스로 변질되다 보면 정작 해결해야 할 의료행위보다 과도한 행위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중심의 환경변화는 의료분야 뿐만 아니라 건축에서도 유사한데, 발주자 자체가 아닌 건물, 즉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건축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배경 및 지향점 ( 해결방향 : 의료시설을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는가?)

우리는 왜 병원을 장소로서 기억하지 않을까? 한국에서는 없던  프랑스에서의 의료공간에에서의 특별한 감정과 장소의 기억은 어떤 이유일까? 과연 병원은 무슨 장소일까?

우리는 의료복지시설을 환자-의료인-보호자의 행동과 심리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그 배경은 프랑스에서의 병원에 대한 경험에서 기인한다. 동네 일반주치의 의료환경과 전문병원으로의 연계 시스템, 보호자없는 병동을 지향하는 유아병동 및 응급실, 환자(산모, 이용자) 중심의 의료환경과 행정절차의 분리가 엄격한 프랑스 산부인과 두 곳의 경험 (Maternité Régionale Universitaire – CHRU de Nancy,CHI Creteil Maternite) 등 이용자로서 경험한 의료시설에서의 긍정적 감정을 겪은 공간을, 건축가로서 건축언어를 통해서 실현해가는 과정이다.

의료복지시설은 시설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환자(이용자)가 치료치유받는다는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조성에 있다.

II. 제안사항

사용자정의 : 이용자의 혜택+의료진의 철학+디자인언어의 융복합 치료공간

III. 실현과정

1.공간을 통한 치료&치유

  • 춘천메디컬센터 : 설계 -> 의료시설 전용공간구성 프로토타입 제시와 건축적 장치 (빛, 의료공간과 공용부분의 방어와 소통)
  • WAN Healthcare Award : 디자인 연구 프로젝트 -> 상업건축에 적용되는 의료시설에 적용된 아키테라피 요소 정의
  • 광명성애병원 리모델링 : 마스터플랜 / 설계 -> 종합병원 리모델링에 적용된 아키테라피의 건축요소
< 아키테라피 기고-1, 출처 D-Health >

2.일상에서의 치료&치유

  • 당산동데이케어센터 : 설계 / 감리
  • 도림동복합어르신복지시설(치매노인전문데이케어센터 포함) : 설계 / 감리
  • 영등포노인케어센터 : 설계
  •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 : 설계
< 아키테라피 기고-2, 출처 D-Health > 

3. 의료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와 향상, 이용자 감정의 정의

  • 익산푸른안과 : 설계 / 시공
  • 밝은눈안과 : 컨셉 디자인
  • 신사동 피부과 : 컨셉 디자인
  • 경희한의원 사계 : 컨셉 디자인
 < 아키테라피 기고-3, 출처 D-Health >


2020년 4월 14일
건축가 이인기


건축가 이인기 | (주)포럼디앤피 공동설립자로서, 한국과 프랑스에서 수학하며 건축가의 언어를 실현하는 설계방법 및 건축환경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다. 특히 합리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적인 변화속에서 건축가가 어떠한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하면서, 실무프로젝트와 더불어 대학원 수업 및 외부강연을 통해 발주자-설계자-시공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건축을 바라보는 건강한 관점과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주)포럼디앤피 | 2008년 세 명의 건축가가 설립한 (주)포럼디앤피는, 아키테라피라는 건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건축의 혜택을 탐구하고 실천했으며, 양질의 건축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플랜, 주거, 종교, 의료, 복지, 상업, 문화시설 분야에서 작업했고, 현재는 건축건설사업의 전과정인 기획-설계-건설-운영이라는 프로세스의 리더로서 건축가를 정의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건축과 스마트시티라는 분야에서 특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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