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디앤피 | 연구부 ] 건축가의 관점-설계자와 시공자의 교감


<설계자와 시공자의 대화, 사진 양푸른누리>

설계자와 시공자의 교감

드러내지 말고 드러나는 것이 실력 


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설계자와 시공자가 함께 대화하는 이런 시간들이 정말 좋다.

작지만 소중한 연남동의 6평 매장. 이 프로젝트의 시공을 담당하시는 김선도 소장님과 얘기 나누는 사진들을 살펴보다가 참 감사하다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

프로젝트 바깥에서는 나는 소장님을 존경하는 어른으로서 대하고, 프로젝트 안에서는 소장님은 우리를 팀의 동료로서 존중하신다. 늘 건축가들이 설계자로서 마음 놓고 활동 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원하는 마음이다.

활동을 하다 보면 건축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도 실력을 갖춘 사람일수록 거드름이나 경계심이 없어서 대화가 편안하고 즐겁다. 그저 프로젝트를 잘 완료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며 각 단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교감하는 것 뿐이다.

소장님이 그러한 분이다.  스스로를 낮추어 대화를 하시지만 그럴수록 더욱 높게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건축가에게는 이런 분과 한 팀으로 작업 할 수 있다는 것은 소중한 자산이다.

<BIM, 설계자와 시공자의 대화, 사진 이인기>


이런 작은 매장 인테리어 현장조차도 큰 건설현장처럼 정성스럽게 대하시는 모습은 괜히 내가 자랑스럽다. 더군다나 소장님께서 해오신 건축 프로젝트의 이력뿐만 아니라 드러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현장책임자로서의 관록과 그 분야에서 갖출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국가기술사라는 자격도 그래서 더욱 가치가 있다.

어느 현장을 해도 프로세스가 '정석'이시다. 항상 현장에서 일어날 이슈들을 두 세 걸음 앞서서 정돈을 해 놓으신다. 그리고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이미 대안을 갖고 의견을 주신다.

<설계자와 시공자의 대화, 사진 이인기>
우리가 건축가로서 프로젝트 규모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가치와 혜택’을 기준으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이렇게 든든한 동료가 있어서는 아닐까?
앞으로 우리 팀은 보다 활발하게 기획-설계-시공을 위한 건설관리까지의 작업을 제대로 건축을 하고자 하는 발주처들과 진행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정말로 실력있는 팀구성이 중요하고 각 팀원들의 가치가 프로젝트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사례(Case)'를 만들어 가야 할 때다.

2018년 9월 28일
건축가 이인기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
FORUM D&P | Archi-Therapy & Architecture-Technology since 2008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