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전 확인,
이사 후 확인,
철거 전 확인,
철거 후 확인.
< 현장 점검 > |
< 철거 시작 > |
아, 10cm가 부족하다!
아무리 3차원 계획을 하고, 다각도로 시뮬레이션을 했어도,
실제 공간에서 건축가의 직감을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계획했던 천장 높이에서 딱 10cm만 더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좁은 공간이기에 이미 많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적용해왔지만, 이 약간을 더 궁리하면 훨씬 더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곳에서 힘을 좀 더 빼더라도 10cm만 더 찾자.
설비 공사비를 높이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법도 한데,
이미 꽉꽉 밀어 넣은 내역서 합계를 넘길 수는 없으니 고민에 빠진다.
이 약간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두고두고 느낌을 축적해갈 장소의 성격이 정해지므로.
이 것 하나로 더 좋아질 수 있다면
방법을 찾아봐야지.
설계하는 이유.
10cm 고민에 빠져 있는데
"꽃집여자, 보석집남자 그리고 두 건축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풍경"
이라며, 매장 전면에 설치한 현수막을 읽는 미래의 고객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고객이 10월에 다시 발걸음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2018년 9월 22일
건축가 김지윤
facebook : jiyun.kim.7923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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