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시선 #1 — 현장에 서다
Architherapy Saturday 시리즈 — 매주 토요일, 건축가 이인기의 시선으로 본 이야기.
사진 속 현장 표지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Architecte : In Ki LEE (n° 092080)"
"FORUM D&P SARL"
파리 근교 Fontenay-aux-Roses. 오래된 주택의 리모델링 현장. 2층 창문에서 건축가가 내려다보고, 사진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기록합니다.
왜 건축가가 직접 현장에 가는가
도면은 의도를 담고, 현장은 현실을 담습니다. 둘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은 건축가의 눈입니다.
12개월간 수십 회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매 방문마다 달라진 것, 예상과 다른 것, 예상보다 좋은 것을 기록합니다. 이 기록이 쌓여 다음 프로젝트의 판단 기준이 됩니다.
BIM 모델이 아무리 정교해도, 모니터 안의 3D와 현장의 공기는 다릅니다. 벽의 질감, 빛이 들어오는 각도, 이웃집과의 거리감 — 이런 것들은 현장에 서야 알 수 있습니다.
한국 건축가가 파리에서 짓는다는 것
프랑스 건축사 등록번호 092080. 한국과 프랑스에 건축을 배우고 실행하고, 프랑스에서 짓고, 미국에서 글로벌 관점의 활동 방향을 설계합니다. 세 나라의 건축 문화가 다르고, 규제가 다르고, 시공 관행이 다릅니다.
그래서 더 많이 현장에 갑니다. 언어가 다른 시공사와 일할 때, 도면보다 확실한 소통 수단은 "직접 보여주는 것"입니다. BIM 모델을 태블릿에 띄우고, 현장에서 함께 보면서 이야기합니다.
아키테라피(Archi-Therapy)
FORUM D&P는 이 모든 과정을 '아키테라피'라고 부릅니다. 건축이 사람의 삶을 치유하고 성장시키는 환경을 만드는 행위라는 믿음.
현장 표지판 하나에도 그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건축가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걸고, 이 집이 어떻게 바뀌는지 책임지겠다는 선언.
이것이 건축가가 현장에 서는 이유입니다.
이 시리즈는 건축가 이인기가 직접 씁니다. AI가 대신 쓸 수 없는 이야기.
FORUM D&P | Architecture · Design · Research
아키테라피 — 건축으로 삶을 치유하다
🇰🇷 Seoul · 🇫🇷 Paris · 🇺🇸 San Francisco
www.forumdnp.c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