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가의 관점 ] 기록, '상대'를 통해 '나'를 찾아가는 과정

[ 건축가의 관점 ] 시리즈는 주변의 일상을 바라보는 건축가 이인기의 관점과 이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건축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태도이며 이 글은 보다 많은 경험들을 통해 보다 의미있는 '창작'활동의 자산으로 쌓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생각을 공유하면서 건강한 건축사용자(발주자-설계자-시공자-사용자)를 만날 기회를 늘려가는 활동이기도 하다. 

기록 (記錄;Record) 

건축가의 호기심과 관찰

< 대화, 김지윤&이인기, 촬영 한수정>

우리팀은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록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그 자체를 좋아한다.

호기심과 관찰은 기록의 출발이다. 기록의 대상을 깊이있게 알아가는 방법이다.

자연스럽게 자신을 기록하기 보다는 상대를 기록하는 시간을 갖는다.

스스로를 기록하는 사람은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의식하지만, 상대를 기록하는 사람은 그가 나에게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보다 상대가 나를 통해 드러나게 하는 것이 더욱 그 힘을 갖는다.
"건축은 상대방의 모습을 '나'라는 건축가를 통해 실현하는 과정이 아닐까'
멋지게 보이지 않아도 좋다. 그럼에도 우리팀 동료들은 서로를 멋스럽게 기록한다.

건축가들은 이렇게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진다.

특히 우리팀에서 활동하는 건축가들은 상대를 빛나게 할 수 있는 '여유'를 갖추고 있어서 더욱 좋다.

2019년 1월 18일
건축가 이인기



건축가 이인기 | (주)포럼디앤피 공동설립자로서, 한국과 프랑스에서 수학하며 건축가의 언어를 실현하는 설계방법 및 건축환경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다. 특히 합리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적인 변화속에서 건축가가 어떠한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하면서, 실무프로젝트와 더불어 대학원 수업 및 외부강연을 통해 발주자-설계자-시공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건축을 바라보는 건강한 관점과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주)포럼디앤피 | 2008년 세 명의 건축가가 설립한 (주)포럼디앤피는, 아키테라피라는 건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건축의 혜택을 탐구하고 실천했으며, 양질의 건축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플랜, 주거, 종교, 의료, 복지, 상업, 문화시설 분야에서 작업했고, 현재는 건축건설사업의 전과정인 기획-설계-건설-운영이라는 프로세스의 리더로서 건축가를 정의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건축과 스마트시티라는 분야에서 특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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