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디앤피 | 연구부 ] Design for Work-업무시설/연구시설-R&D센터-제조 공장을 R&D 장소로-컨셉 스케치

< Conceptual Facade Sketch, 20180905, Inki LEE >

New Reflection

건축을 통한 새로운 반영

프로젝트 기획(Programming)단계가 한창이다.  

요구사항분석은 마쳤고, 현황 및 타당성 분석을 위해 구조안전진단과 3D스캐닝 및 VR촬영작업이 한창이다. 이 작업을 마치면 설계와 건설에 필요한 건물기본정보를 BIM기반으로 만드는 과정을 준비중이다.

프로젝트 컨셉설정은 완료했고, 지난 한 달 동안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돌려가며 구상했던 감정과 리서치한 결과들을 함께 곱씹어보는 것이 요즘 일상이기도 하다.

이제는 어떤 건물을 짓게 될 지 눈 앞에 펼쳐 놓을 때다.

기획설계의 컨셉디자인을 통해 추상적인 생각들을 실제 건물로 짓기 위해 설계를 하는 것이고, 이 작업을 건축적 전환(영어 Architectural Toggle ; 프랑스어 Basculation Architecturale))라고 하기도 하며 이 단계에 필요한 키워드들을 탐구한다.

스케치, 영상, 사진, 글, 개념적인 모형, 내레이션 등 어떤 작업들을 하게 될지는 프로젝트마다 제각각이다. 건축가로서는 가장 사적이면서 고유한 방법들이니까.
< Work, 20180905, Photo by Pu-Ruen-Nu-Ri YANG >
이 프로젝트는 스케치로 시작한다.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스케치를 하기에 너무나 좋은 날씨다. 하늘, 빛, 수요일이면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들도 너무 좋다. 오래된 청사진 위에 커다른 트레이싱즈를 겹쳐 놓고 쳐다도 보고 쓸어도 보고 펜으로 있는 선을 다시 그려보거나 없던 선을 새로 집어넣기도 한다.
< Existing Drawing >
< Preliminary Facade Sketch, 20180905, Inki LEE >
그리고 나는 스케치를 할 때 연필을 사용하지 않는다. 지울 수 없는 펜을 사용한다. 그래야 스케치를 보면 어떻게 생각을 했는지 과정을 볼 수 있어서다.

이렇게 찬찬이 스케치를 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윤곽이 눈앞에 드러난다. 비례, 형태, 재료, 질감, 엔니지어링, 시공성, 유지관리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지만 결국 '직관'적으로 휘리릭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스케치를 앞으로 몇 번을 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기계적으로 할 수 있는 작업들이 아니니까. 오늘 두 시간을 마주해서 그려놓은 이 스케치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지 나도 궁금한 하루다.

2018년 9월 5일
건축가 이인기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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