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디앤피 | 연구부 ] BIM by Archiects-건축의 혜택-철학이 질문하고 기술이 대답하다(업데이트-20240123)

< Saint Joseph's Church, Le Havre, 1951, Auguste Perret >

건축의 혜택. 철학이 질문하고 기술이 대답하다

Benefit By Architecture Seminar 2020

이 글은 건축과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를 건강하게 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의 기록이다. '건축환경'이라는 큰 주제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추상적인 시도가 아닌 실제 수행한 프로젝트와 실행 당사자인 사람들의 소중한 자산을 바탕으로 구성될 것이다. 

첫 질문은 언제 시작했나?

2008년에 (주)포럼디앤피를 설립한 건축가들은 활동 3년차인 2010년에 "건축사무소를 하는 이유가 뭘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건축가로서의 활동에 대한 목적의식, 경영의 지속성 확보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정의를 하기 시작한 처음이다.

이 때 발표한 철학이 아키테라피(Archi-Therapy), 건축을 통한 치유였다. 이후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들의 철학과 추구하려는 가치 그리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필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활동을 위해 건축사무소가 갖추어야 할 환경을 탐구하고 건축을 기반으로 하는 자립모델과 팀내외부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특히 건축의 생산주체인 건축가(창작자 또는 생산자)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팀내부에서 논의하던 생각과 그간의 결과를 토대로 팀외부의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세미나를 기획한다. 이 때 진행한 세미나가 BIM by Architect-ArchiCAD User Seminar다. 시작은 아키캐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모임에서 출발했지만 실제로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소개 또는 새로운 기술의 실무적용의 한계 등의 논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던 BIM분야에서 핵심이슈를 건축 자체로 이동시킨 계기가 된다.
< BIM by Architects Seminar, 20140603 >
공종별 전문가들이 모여서 밀도있게 논의한 세미나를 통해, 건축의 핵심은 프로세스이며 이 관점에서 BIM, VR, 시각화, 3D프린팅과 3D스캐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실증사례들을 소개한다. 또한 이러한 작업에 필요한 환경으로 데이터기반, 클라우드, CRM, ERP 등이 건축분야에서는 어느 수준으로 구축되어야 하는지도 발표를 한다. 당시 세미나를 함께 진행한 전문팀들은 건축분야에서는 최초의 공종별 사업자협동조합인 건축그룹협동조합을 설립한다.물론 일반협동조합과는 구성원과 경영방식이 다르고 전문면허를 조합차원에서 활용하는데 제한이 있어서 활동에 많은 제약을 겪었지만 매우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받는 모델이다.
< 건축프로세스로서의 BIM 정의자료, 20140603, 포럼디앤피 >


두 번째 질문은 무엇을 의미하나?

2014년 이후 (주)포럼디앤피에서는 앞서 도출한 개념들을 프로젝트에 적극 적용하면서 동시에 데이터기반의 작업환경을 갖추기 위해 ICT분야의 전문가 그룹과의 교류와 더불어 관련한 내용의 학습와 연구를 계속한다. 특히 2017년에는 그동안의 활동을 토대로 건축의혜택;Benefit By Architecture라는 용어를 정의하면서 건축분야에서의 Digital AEC(BIM기반의 건설관리, Virtual Construction)의 필요성과 지능적인 작업(Business Intelligence)의 환경구축과정을 발표한다.
< Benefit By Architecture ; 건축의혜택의 발표배경, 20171023, 이인기 >
당시 발표한 학회논문에서는 디지털환경에서의 건축생태계를 정의하는 개념도를 발표하면서 디지털AEC환경구축과 프로젝트에서의 활용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공유하는 기간을 갖는다.
< 한국BIM학회 학술대회 발표자료, 20180525, (주)포럼디앤피 >
또한 건축의 프로세스에 BIM, VR, 스마트시티 등의 기술환경을 어떻게 접목시키는지의 교유과정을 개발하여 대학교의 설계스튜디오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 Virtual Architecture Academy, 20181012, 안산대학교 > 
< BIM-to-VR Workshop, 20181130, 한라대학교 >
위에서 보듯이 우리가 프로젝트와 연구교육활동을 병행하며 던지는 질문은 "건축가들의 고유한 언어는 어떻게 실현되는가?"라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기능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그 자체를 설계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며, 건축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과 기능을 다루는 과정이다.


지금은 어떤 질문을 하고 있을까?

2017년 이후 포럼디앤피의 건축가들은 건축의 관점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것인가를 우선순위에 두고 내부에서의 역량을 쌓는 것과 동시에 외부로는 전문팀과의 파트너쉽을 구축해온다. 여러 협업중에 건축을 전공한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건축건설산업의 위험요소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 LeLi를 만나게 된다.

두 팀은 LH에서 주최하는 스마트시티 해커톤을 파일럿 프로젝트로 팀워크를 맞추기 시작한다. 당시 발표한 스마트 도믈리에(Smart d'Ommelier)는 기부자와 피기부자 그리고 관리기관사이에 오고가는 정보를 선별하고 추적하는 과정에 필요한 투명성과 익명성에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하는 서비스다. 셀프소버린기술과 탈중앙화어플리케이션 및 데이터기반 추천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한 첫 협업은 작지만 수상의 결과로 남는다.
< 팀명 Le D'Architecture로 스마트시티해커톤에서의 첫 협업, 20180920 > 
해커톤을 마친 후 두 팀은 2019년 7월 다음 단계의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격 주로 진행한 두 팀의 교류는 한창 활동하는 건축가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건축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의 대화의 연속이다. 그리고 2020년 우리는 "건축의 혜택을 다수가 일상에서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은 하고 있다.

2008년에 시작한(출발은 그 이전이겠지만) 건축환경에 대한 한결같은 질문들은 포럼디앤피의 건축가들의 활동방향을 이끌어 왔다. 많은 개념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만큼 건축분야에서도 (특히 기술기반) 사람들은 들쑥 날쑥하기 마련이다. 2020년에 우리가 하는 활동을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제대로 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다. 오랜 기간동안 기대이상의 성과를 낸 것도 있고 역량부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활동도 있지만 <건축환경>에서 좋은 건축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그대로다.

개인의 의지로 사회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것은 들쑥날쑥한 기대일 뿐이다. 더욱 중요한 건 역량있는 개인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면 그에 맞는 가치를 지불하도록 하는 환경조성이다.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시장은 항상 변한다. 하지만 건축이 이러한 현상을 진단하고 해결을 해서 무언가를 지어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아래 영상은 2017년 발표한 컨퍼런스의 기록이다. 사업주와 건축팀은 거래관계가 아닌 해당사업의 시장에 있는 소비자라고 발표한 때이기도 하다.
 

< BIM 관련 컨퍼런스 발표, 2014년 buildAMRTKorea, 출처 포럼디앤피 >

[ 관련 컨텐츠 ]

- BIM By Architects 세미나
- 스마트시티 & 블록체인 포럼
- Seminar (Blockchain)
- FORUM D&P(포럼디앤피)와 LeLi(레리)의 파트너쉽 세미나
- 관련기사링크

2020년 2월 4일
건축가 이인기

(주)포럼디앤피 | 2008년 세 명의 건축가가 설립한 (주)포럼디앤피는, 아키테라피라는 건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건축의 혜택을 탐구하고 실천했으며, 양질의 건축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플랜, 주거, 종교, 의료, 복지, 상업, 문화시설 분야에서 작업했고, 현재는 건축건설사업의 전과정인 기획-설계-건설-운영이라는 프로세스의 리더로서 건축가를 정의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건축과 스마트시티라는 분야에서 특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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