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디앤피 | 건축의 혜택 ] Tracing;투영과 추적-프랑스 파리말라케국립건축학교 도서관에 소장을 마치고

< 파리말라케국립건축학교 도서관 신간소개, 사진 김세웅 >

Tracing;투영과 추적

프랑스 파리말라케국립건축학교 도서관에 소장을 마치고


지난 해 출간한 <Tracing;투영과 추적>을 올해 2월 파리말라케국립건축학교(ENSA de Paris :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chitecture de Paris-Malaquais) 도서관에 납본했다. 프랑스어 제목은 <Traçage, projection et suivi >이다.

< 온라인 등록화면, 출처 ArchiRes >

팀 회의를 하던 중에 이 책을 프랑스 건축학교 도서관에 두면 좋겠다고 얘기를 나누고 도서관에 비치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 담당자와 절차를 확인하고 등록에 필요한 책소개를 프랑스어로 작성하고 우편으로 책을 보내고 사서의 검수를 마쳐 온라인등록과 서고에 비치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한글로 된 책을 해외 도서관에 납본하는 것이 이 작업의 목적은 아니다. 이 책은 현재 영문화 작업중이고 시간이 더 지나면 한글이 아닌 영문으로 배포가 될 것이다. 한글로 쓰여진 이 상태라고 하더라도 지금 우리 팀의 역량이라면 이러한 상징적인 활동을 마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2007년 졸업한 건축학교에 건축가로서 책을 보내고, 2019년 입학한 동료의 손을 거쳐 도서관 서고에 비치했다.

아무도 들여다 보지 않는 건축과정을 치열하게 기록해서 출판까지 이루어 낸 팀동료들과 지금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에서의 자원을 활용해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나씩 완료하면서 성취감을 얻는 것이다. 포럼디앤피의 모든 활동은 프로젝트 리더로서 건축가가 갖추어야 할 태도와 역량을 축적하도록 방향이 맞추어져 있다.

우리 팀은 책을 쓰는 방법을 건물을 짓는 방식과 동일하게 다루고, 출간된 서적을 배포하면서 건축에 대한 시장을 이해한다. 아이디어만으로는 아무 것도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체득하는 것이다.

서점에서 몇 만원이면 살 수 있는 책 한 권을 지어서 독자를 만나고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를 관찰하는 경험은, 비용은 물론이고 사회적 영향력이 훨씬 큰 건축물을 지어야 하는 책임감을 지닌 건축가에게 너무나 좋은 작업이다.

이 짧은 3개월간의 첫 번째 시도를 함께 해주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저자로서 책을 함께 완성한 동료뿐만 아니라 프랑스에 있으면서도 좀처럼 거리감을 느낄 수 없도록 깊숙하게 활동하는 동료 김세웅씨의 책임감 있는 실행이 아니면 완성할 수 없었다. 이 책의 프랑스어 소개글에 기꺼이 도움을 준 Yann Rocher교수와 건축학교 친구들과 도서관 사서들의 소중한 시간과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가슴 벅찬 기록을 만들어준 세웅씨에게 감사"라는 내 인사에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그의 메세지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

< 파리말라케국립건축학교 도서관, 사진 김세웅 >

2020년 3월 3일
건축가 이인기

(주)포럼디앤피 | 2008년 세 명의 건축가가 설립한 (주)포럼디앤피는, 아키테라피라는 건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건축의 혜택을 탐구하고 실천했으며, 양질의 건축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플랜, 주거, 종교, 의료, 복지, 상업, 문화시설 분야에서 작업했고, 현재는 건축건설사업의 전과정인 기획-설계-건설-운영이라는 프로세스의 리더로서 건축가를 정의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건축과 스마트시티라는 분야에서 특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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