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디앤피 | 연구부 ] ToDo_Professional Program Operation-주거시설-장식, 인테리어 그리고 건축의 차이와 이해(업데이트-20231112)

( 이 글은 이인기가 2023년 4월 12일 (주)포럼디앤피의 건축팀 멤버들에게 설명한 주거에 관한 관점과 원칙에 대한 발표 기록에서 발췌했습니다. 이 내용을 토대로 담당자들이 역할을 나누어 함께 정리한 결과입니다. 특히 (주)포럼디앤피 건축팀인 ATAT Architects 활동을 전문화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장식, 인테리어 및 건축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하는지를 동시에 시장의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장식, 인테리어, 건축의 차이

- 개념과 작업 속성의 이해 -

< 장식, 인테리어, 건축의 차이, 발표 이인기, 20230412 >

I. 개념의 차이

1. 장식(Decoration)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을 거꾸로 뒤집어서 흔들거나 바람을 세게 불어 보내면 후두두둑 쏟아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벽에 걸린 액자나 바닥에 놓인 책상과 의자 등이 있을텐데 이러한 것들을 장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식이 없는 주택에서 우리가 생활할 수 있지만, 좋은 장식을 갖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풍요럽게 하고 거주자의 감정을 건강하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2. 인테리어(Interior)란, 

장식이 떨어지고 난 주택에 더욱 강한 충격을 가하면 부서지면서 떨어지는 것들이 인테리어 요소입니다. 벽돌, 나무, 금속, 유리로 시공한 천장, 벽, 바닥의 마감재 뿐만 아니라 각종 설비,  배관 및 전기 배선도 이 범주에 속합니다. 

기본 수준의 마감이라도 인테리어가 완결돼야 비로서 주택에서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특별히 적용된 인테리어는 거주자의 생활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미적으로 높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함으로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3. 건축(Architecture)이란, 

인테리어 요소까지 모두 털어내고 나면 주택을 공간으로서 구성한 기본 요소들이 드러납니다. 이를 건축이라고 합니다. 마감재를 제거함으로서 바탕이 드러난 상태의 바닥, 벽이 보이고 현관문과 창문, 거실, 침실, 욕실 등 집 내부 공간을 구성하면서 온전한 주택의 형태를 갖춥니다. 

특히 현관문과 창문은 주택의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 외벽의 일부로서 인테리어가 아닌 건축에 포함합니다. 창문의 경우 장식만이 목적이 아닌 단열 등 기본 성능을 갖도록 규제하는 이유도 그 속성이 건축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축 요소들은 개인 자산인 주택을 공공 자산인 도시 기반시설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급받고 사용한 물은 하수와 오수로 구분해서 다시 보내야 합니다. 주택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전기와 가스 및 통신과 같은 필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도시로부터 자원을 공급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공공 자산으로서 이에 대한 용량을 제어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규제가 따르는 것입니다. 

장식과 인테리어는 기본적인 건축이라도 갖추어졌을 때 시작할 수 있다. 특정한 의도로 구현한 건축은 거주자의 생활 규모와 방식 또는 철학가 같은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합니다. 많은 부분이 개인의 고유한 성향을 반영하며, 일상 생활에서의 행동과 감정에 영향은 장식과 인테리어와는 깊이와 지속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II. 작업 속성의 차이 

1. 장식 : Styling & Installation 

장식은 배치(Styling)와 설치(Installation) 작업으로 완성합니다. 좋은 제품을 고르는 감각과 적절한 조건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주택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장식품은 대부분 생활 폐기물이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서 규정과 같은 제한 사항도 거의 없습니다. 

2. 인테리어 : Design & Build 

인테리어 작업의 속성은 디자인(Design)과 시공(Build)의 결합입니다. 디자인의 목적은 계획한 요소들이 시공자의 손을 거쳐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구상하고 계획된 창의적인 내용들은 디자인과 시공을 통해 완성되며, 디자인한 내용대로 시공되도록 현장에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시공을 전제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마감재의 구체적인 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마감재로 석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무슨 브랜드의 어느 사양을 사용해야 하는지 재료 특성에 따른 차이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재료를 선택할 때는 시공에 필요한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디자인 단계에서 이미 고려해서 계획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장식과는 달리, 인테리어는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시공 작업이므로 재료와 장비 및 시공 인력을 통해 필요한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운영해야 합니다. 시공 중 안전 사고나 현장 여건으로 인해 진행의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것이 인테리어를 장식(스타일링)과 달리 전문 분야로 분류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건축 : Design, Engineering & Construction

인테리어 작업이 디자인(Design)과 시공(Build)의 결합이라면, 건축 작업은 건설(Construction) 가능한 엔지니어링(Engineering)에 기반한 설계(Design)의 속성이 있습니다. 이는 건설이 계획대로 완료될 수 있도록 설계 단계에서 이미 가상의 건설로 지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축은 각 분야별로 전문화된 엔지니어링을 거친 검증된 설계 내용을 건설로서 구현하는 작업입니다. 주택은 개인 공간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에 필요한 물, 전기, 가스, 통신과 같은 자원은 법제화된 행정 절차를 동반하는 도시 기반시설과 연결하는 공공 영역과의 접점에 있습니다.


III. 건축가가 하는 장식과 인테리어의 차이 

주택 거주자의 관점에서, 도시에서 활동하며 건축을 통해 구현된 주택의 다양한 공간에서 인테리어와 장식으로 마무리된 생활 환경은 단절이 아니라 연속성을 갖습니다.  다시 말해, 거주자의 행동과 감정은 분야에 따라 경계를 두어 단절하는 것이라기보다 "일상의 디자인(Design for Life)"이라는 연속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장식, 인테리어, 건축이 별개가 아니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를 구현하는 사람들인 스타일리스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건축가는 거주자의 행동과 감정이 연속된 장면으로 구성된 시퀀스로서 구성하는 관점과 방법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건축가들이 인테리어나 장식 작업을 할 때, 액자와 가구 배치, 마감재의 선택과 시공기준점의 선정, 냉난방기 혹은 설비 기구와 전자제품을 설치할 때 까다롭다고 합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러한 경향은 이들이 도시, 건축, 인테리어, 장식의 요소를 분리하기보다 연속적인 작업으로 인식하고, 순차적이거나 역순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건축가가 작업하는 인테리어 또는 장식(스타일링)이 다르다'는 의미는, 오랜 기간 학습하고 실행하며 거주자의 생활을 장기적으로 이해하는 데 익숙해져 있으며, 빈 땅에서 이미 지어질 집을 짓고 사람이 사는 모습까지를 구현하는 방식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말합니다. 건축 과정의 긴 소통 시간의 필요성을 체득했으며, 도시와 건축의 연결에서 발생하는 이슈, 디자인과 건시공 사이의 차이, 긴 과정에서 교류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감정을 분석하는 방법들이 역사적으로 축적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향과 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작업을 통해 "일상의 환경(Design for LIFE)"을 건강하게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지속하면서 보다 나은 작업을 통해 '건축의 혜택(Benefit by Architecture)'를 탐구하는 것입니다.

2023년 7월 2일
이 인 기_프랑스국가공인건축사 DPLG | 파리8대학교 박사과정 DEA
건축-도시-데이터과학 전공
건축-IT융합 프로젝트 전문
프로젝트-연구-교육

(주)포럼디앤피(FORUM D&P) 대표
ATAT Architects 대표 건축가

건축가 이인기 | (주)포럼디앤피 공동설립자로서, 한국과 프랑스에서 수학하며 건축가의 언어를 실현하는 설계방법 및 건축환경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다. 특히 합리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적인 변화속에서 건축가가 어떠한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하면서, 실무프로젝트와 더불어 대학원 수업 및 외부강연을 통해 발주자-설계자-시공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건축을 바라보는 건강한 관점과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주)포럼디앤피 | 2008년 세 명의 건축가가 설립한 (주)포럼디앤피는, 아키테라피라는 건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건축의 혜택을 탐구하고 실천했으며, 양질의 건축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플랜, 주거, 종교, 의료, 복지, 상업, 문화시설 분야에서 작업했고, 현재는 건축건설사업의 전과정인 기획-설계-건설-운영이라는 프로세스의 리더로서 건축가를 정의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건축과 스마트시티라는 분야에서 특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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