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RUM Tracing ] 건축으로 제조를 이해하다-논리와 프로세스



건축으로 제조를 이해하다

"논리와 프로세스"  

< 건축환경의 정의, 포럼디앤피 >

진단과 분석, 설계와 제작, 그리고 시 

설계를 해야 만들 수 있죠
제조와 건설은 결과로는 무언가를 만든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과정을 살펴보면 큰 차이가 있다. 물론 설계를 해서 제작을 하는 제조처럼, 건축은 시공을 통해 건설을 한다. 전자가 '만들다' 즉 제작(make,fabrication)이라면 후자는 '짓다'(build, construction)라고 한다.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만들려는 대상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동일하게 거쳐야 하고,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제시한 방법(기술)으로 제한된 조건(시간,비용) 하에서 주어진 수단(사람,장비)을 사용해야 한다. 다른 분야에 비해 설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이 바로 제조업의 특성이고 이에 필요한 진단을 통해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의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다.

(참조이미지, 3D스캐닝 및 VR의 적용)

제품을 통해 기업을 보다 -- 핵심기술과 지향

건축은 매번 새로운 건물을 짓지만, 제조는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면서 성장한다. 이 차이를 이해하고 나면 해당하는 기업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이 생상하는 제품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제품의 품질을 우선하는 기업은 제조프로세스가 그에 맞춰서 설계 됐으며, 비용경쟁력을 추구하는 경우는 또 다르게 제조환경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또한, 기업의 핵심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많은 경우가 여러개의 핵심기술이 하나의 프로세스로 집적되어 하나의 온전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바로 우리가 제조업을 바라보는 방식이며 각각의 적용 기술에 대한 이해는 결과로서의 제품보다 과정으로서의 프로세스에 가치를 두게 한다.   

(참조이미지, 사이드미러 및 공장내 핵심기술 설명서)

데이터로 설명하다-근거와 논리

건축과정에서 설계단계는 발주자와 설계자의 주관적인 가치가 공감 또는 충돌하는 기간이다. 특히 설계의 근거와 논리적인 진행에 익숙한 제조업에서는 기존 자신들의 진행방식 또는 결정방식에 대한 확신이 크다. 그래서 주관성이 강한 건축의 설계프로세스가 어떠한 측면에서는 갈등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수집하고 분석하거나 구상단계에서의 요구사항을 그룹화하여 일정수준의 데이터로 만드는 과정을 선택한다. 이 데이터가 중요한 지침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데 신뢰성을 더하는 기초작업이 되는 것이다.
(참조이미지, 데이터기반 기획단계의 이미지)

제품의 가치를 재창조하다

우리 제품이 그런 의미가 있었나요?
우리 팀은 해당하는 기업의 제품 및 기업의 환경을 관찰하고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이 과정은 바로 프로젝트의 컨셉, 즉 '대체할 수 없는 바로 그 무엇'을 정의할 수 있도록 많은 통찰을 가능하게 한다. 무슨 제품을 만드는 걸까? 이 제품이 가진 의미는 무엇일까? 이 제품이 사회에 어떤 혜택을 주는 거지? 이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정체성은 뭘까? 이를 건축적으로 표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계속하며 디자인을 거친 뒤 우리는 새롭게 정의한 의미를 발주처에게 알려준다.

(참조이미지, 설계제안서 이미지 발췌)
(참조이미지, 설계제안서 중 부품형식으로 만들어진 조닝)
제품을 건축으로 전환(Architectural Toggle)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 관련 컨텐츠 ]

[ Reference ]



2019년 5월 30일
건축가 이인기



건축가 이인기 | (주)포럼디앤피 공동설립자로서, 한국과 프랑스에서 수학하며 건축가의 언어를 실현하는 설계방법 및 건축환경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다. 특히 합리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적인 변화속에서 건축가가 어떠한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하면서, 실무프로젝트와 더불어 대학원 수업 및 외부강연을 통해 발주자-설계자-시공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건축을 바라보는 건강한 관점과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주)포럼디앤피 | 2008년 세 명의 건축가가 설립한 (주)포럼디앤피는, 아키테라피라는 건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건축의 혜택을 탐구하고 실천했으며, 양질의 건축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플랜, 주거, 종교, 의료, 복지, 상업, 문화시설 분야에서 작업했고, 현재는 건축건설사업의 전과정인 기획-설계-건설-운영이라는 프로세스의 리더로서 건축가를 정의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건축과 스마트시티라는 분야에서 특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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