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RUM Tracing ] 아키테라피-건축가의 철학과 실현-1/2

'아키테라피(Archi-Therapy)'는 "건축을 통한 치유"라는 의미이며, 포럼디앤피 건축가들의 활동중심이 되는 건축철학이다. 이는 건축이, 결과로서 조성된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갖게 될 감정이 각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하는 것을 설계하는 것임과 동시에, 건축과정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역할의 사람들에게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지향점을 갖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건축적 경험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건강한 건축환경에서 양질의 건축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 Histoire de l'Architecture, Auguste Choisy >

아키테라피-건축가의 철학과 실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여질 것을 설계하다"  

왜 건축가의 철학이 중요할까?

철학(哲學)은 관점(觀點)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또는 '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의 근본을 탐구하는 것이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나'와 관련된 생각, 말, 행동 뿐만 아니라 사람 또는 사물의 실체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나'는 특정인이 아닌 누구나를 의미한다.

건축가는 사람들의 생각이 아닌 일상에 실재하는 건물을 짓는 업이다. 그들은 긴 시간, 예측이 어려운 절차,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가득한 건축과정의 한복판에 서 있으면서도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수많은 결정을 해야하고 동시에 창작을 지속한다.

결정과 창작은 모두 '선택'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건축가의 관점인 것이다. 이러한 일관된 관점이 없다면 그 때마다의 일시적인 감정 또는 상황의 해석에 따라 일관성 없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발주처의 요구를 있는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러한 방식은 '용역'일 경우이므로 제외한다.

건축프로젝트의 결과인 건물을 이해하기 위해서 건축가의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다. 나는 건축가의 철학을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건축가의 철학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여질 것을 결정하는 설계의 시작이다. 
글을 마치며, 프랑스 건축학교에서 수학 중 건축사학위 프로젝트의 철학부분을 지도해주신 장 아타리(Jean Attali) 교수의 최근 컨퍼런스 영상을 찾아보고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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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erence ]



2019년 5월 8일
건축가 이인기



건축가 이인기 | (주)포럼디앤피 공동설립자로서, 한국과 프랑스에서 수학하며 건축가의 언어를 실현하는 설계방법 및 건축환경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다. 특히 합리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적인 변화속에서 건축가가 어떠한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하면서, 실무프로젝트와 더불어 대학원 수업 및 외부강연을 통해 발주자-설계자-시공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건축을 바라보는 건강한 관점과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주)포럼디앤피 | 2008년 세 명의 건축가가 설립한 (주)포럼디앤피는, 아키테라피라는 건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건축의 혜택을 탐구하고 실천했으며, 양질의 건축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플랜, 주거, 종교, 의료, 복지, 상업, 문화시설 분야에서 작업했고, 현재는 건축건설사업의 전과정인 기획-설계-건설-운영이라는 프로세스의 리더로서 건축가를 정의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건축과 스마트시티라는 분야에서 특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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