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디앤피 | 연구부 ] FORUM Tracing-아키테라피-건축가의 철학과 실현-2/2 (업데이트-20240319)

아키테라피-건축가의 철학과 실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여질 것을 설계하다"  


'아키테라피(Archi-Therapy)'는 "건축을 통한 치유"라는 의미이며, 포럼디앤피 건축가들의 활동중심이 되는 건축철학이다. 이는 건축이, 결과로서 조성된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갖게 될 감정이 각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하는 것을 설계하는 것임과 동시에, 건축과정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역할의 사람들에게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지향점을 갖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건축적 경험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건강한 건축환경에서 양질의 건축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 Archi-Therapy, Trademark, USTPD >


건축가는 자신의 철학을 어떻게 실현할까?

우리 건축활동의 근간이 되는 철학은 '아키테라피(Archi-Tehrapy), 건축을 통한 치유)'이다. 관련해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받기도 한다

"아키테라피? 건축을 통한 치유?"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은데 왜 필요한 거죠? 그런거 없어도 다들 건물을 짓지 않나요? 잘 모르겠는데 건물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 건가요?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질문들이다. 어떤 경우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아키테라피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고 완료하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는 이 단어가 가진 성격이 매우 유연하기 때문이다. 굳이 설명을 하자면 이러한 철학은 건축프로젝트의 '과정', 건축활동의 '결과'인 건물, 또는 건축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환경'의 세 관점에서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제대로 된 과정(Process)을 통해 '건축을 통한 좋은 경험'사람들에게 경험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아키테라피라고 할 수 있다. 건물은 갑자기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거쳐서 지어지는 것이 고유한 속성이다. 용도, 규모, 복잡도 또는 위치와 상관없이 모든 건물은 무엇을 만들지 구상하고 어떻게 만들지 설계한 뒤 직접 만드는 행위를 해야만 완성할 수 있다.

보다 전문적으로 정의하면,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건축프로젝트(Project)가 있고 이를 하기 위한 프로세스(Process)가 있으며 해야 할 아이템(Tasks)들로 구성되며 이를 수행하는 자원(Resources),즉, 사람, 장비, 시간, 비용을 투입해야만 한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 우리가 "건강한 과정으로부터 좋은 결과가 나온다"라는 신념을 갖는 건축의 속성이다. 우리팀이 건축가로서 프로젝트 발주환경을 조성하는 PM, 유연한 설계방식, 건설에 대한 이해, 건물운영에 대한 건물생애주기에 깊게 관여하는 이유다.

이것이 ‘아키테라피’의 시작이다.


다음으로는 결과(Result)로서의 건물에 적용하는 건축적 언어로서의 아키테라피이다. 진행하는 건축사업의 의미를 정의하고, 건축적 과정을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개념을 수립하고, 건축물을 배치하고 공간을 구성하며 구조와 형상을 만들고, 장소에 맞는 빛과 조명을 설계하거나 마감재료를 선택할 때 아키테라피라는 가이드를 적용하거나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건물의 배치는 그 장소에서 갖추어야 할 건강한 영향력, 건물사용자의 일상을 개선할 수 있는 공간그룹 및 연결에 필요한 동선구성, 지속성을 갖출 수 있는 구조와 정체성을 지닌 형상, 사용자의 환경을 높여주는 빛과 조명 및 풍경과의 연결, 건축재료에 대한 선택은 우리가 아키테라피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건축가는 자신이 짓게 될 장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겪을 감정들을 예측하며 설계를 하되, 좋은 건축이란 실제 사람들의 감정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일 수도 있다. 결국 좋은 건축이란 사람들의 삶이 건강하게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니까.

이런 방식은 아키테라피를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다.


끝으로 건축환경에서의 아키테라피가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건축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제대로 된 창작환경에서 좋은 창작물이 나온다"라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건축환경이다.  (요리관련 글 링크). 건축환경이란 제대로 된 창작환경에서 양질의 결과가 나온다는 '상식'을 프로젝트를 통해 실천하고 있는 우리팀의 주요한 주제이다. 건축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그 원인을 개개인의 '의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보다는 발전에 필요한 의지가 생겨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시간은 걸리더라도 지속성을 갖지 않을까? 이러한 질문을 계속하는 것이다.

엔지니어링은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며, 건설행위는 설계내용을 토대로 제한된 시간과 비용으로 건물을 지어내야 한다. 그래서 설계자가 엔지니어링과 건설을 온전하게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추었을 때 비로소 프로젝트가 한 단계 올라선다. 그리고 이러한 제대로 된 (또는 상식적인) 프로세스를 통한 건축의 혜택을 긍정적으로 경험한 발주처가 늘어날 때 건축의 '격'을 갖추어 가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팀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건축환경'의 핵심이다.

태도와 더불어 필요한 것이 '역량'을 지속적으로 갖출 수 있는 환경이다. 설계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제대로 된 건설정보를 설계단계에서 구축하는 것이다. 설계자는 자신이 지정한 건설정보를 건설단계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협력사인 건설사들에게 관행적으로 따라붙은 "로비, 주먹구구, 안전불감, 불투명'이라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어내 줄 수 있다.

건축을 통한 치유, 아키테라피는 건축적 사고를 통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다. 

[ 관련 컨텐츠 ]

[ Reference ]


2019. 5. 11

건축가 이인기_Lee Inki
프랑스국가공인건축사 DPLG(파리말라케국립건축학교)
박사과정 DEA(파리8대학교)

리더쉽 | 건축·도시·데이터과학
대표 건축가 | 디렉터
건축·IT융합 프로젝트관리

(주)포럼디앤피(FORUM D&P Inc), 한국, 대표
FORUM D&P SARL, 프랑스, 대표
ATAT Architects 대표 건축가

(주)포럼디앤피(FORUM D&P)는 2000년 뉴욕에서 설립한 INEUF Architects에서 출발해서 미국, 한국, 프랑스에 지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건축기업입니다. 도시 계획,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 기획, 설계, 건설, 운영이라는 건축프로세스 리더로서 작업하는 팀입니다. 현재 미쉘리와 이인기를 리더쉽으로 역할별 키 매니저가 팀을 운영합니다. 건축철학인 아키테라피의(Archi-Therapy)의 실천을 미션으로, 건축과 기술을 융합한 창작 환경에서 개인의 창의성과 뛰어난 팀워크를 통해 탁월한 작업을 구현하며 건축의 혜택을 확산하며 성장하는 모델을 비젼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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